
대학입시는 숫자로 말합니다.
내신 등급, 수능 점수, 경쟁률, 충원율, 합격선.
숫자는 중요합니다. 입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데이터를 정확하게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을 상담하면서 저는 한 가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은 숫자의 합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같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라도 관심이 다르고, 배우는 방식이 다르며,
지나온 과정과 앞으로 가고 싶은 방향도 다릅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결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어 ARETE를 저는 단순히 ‘탁월함’이라고 이해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의미보다,
자신의 결을 이해하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되어가는 과정에 가깝게 받아들입니다.
WEAVE는 ‘엮다, 짜다’라는 뜻입니다.
한 사람의 자기다움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습니다.
배움과 경험, 선택과 실패, 만남과 시간이 서로 엮이면서 조금씩 그 사람만의 결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이 공간의 이름을 ARETE WEAVE라고 정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대학입시를 다룹니다.
대학의 전형계획과 모집요강을 읽고,
입시결과와 데이터를 분석하며, 학생부와 선택과목, 진학전략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숫자와 제도를 설명하는 데에서 멈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자료가 학생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선택이 한 사람의 성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학생이 자신의 결을 따라 자기다운 길을 찾아갈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하고 싶습니다.
정확하게 분석하되 사람을 놓치지 않는 것.
이것이 ARETE WEAVE가 입시와 교육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결을 따라, 자기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