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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를 읽다

2028 대입, 무엇이 달라졌나 — 내신 5등급제·통합형 수능·대학별 전형의 핵심 변화

우함길 이 선생 2026. 10. 1. 12:36

ARETE WEAVE 2028 대입 변화 - 내신 5등급제·통합형 수능·대학별 시행계획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단순히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는 입시가 아닙니다.

수능의 선택과목 체제가 달라지고,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대학입시와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 대학별 2028학년도 전형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이제는 제도의 큰 방향뿐 아니라 각 대학이 실제로 학생을 어떻게 선발하려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6년 현재 고2 학생들이 바로 이 새로운 체제를 처음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2028 대입을 준비할 때는 단순히

“내신이 몇 등급인가?”

만을 묻기보다,

“새로운 평가체제에서 대학은 학생의 학업과 선택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까지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1. 내신 5등급제 — 등급 수가 줄었다는 것보다 중요한 변화

2025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 체제에서 5등급 체제로 개편되었습니다.

또 내신에서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방향이 적용되며, 사회·과학 교과의 일부 융합선택과목은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9개의 등급이 5개로 줄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등급 구간이 넓어지면 같은 등급 안에서도 학생들의 학업 수준과 이수 과정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역시 단순한 등급 숫자 하나만으로 학생을 판단하기보다 대학과 전형에 따라 과목 이수, 성취 수준, 학생부의 다른 학업정보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가장 조심해야 할 질문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5등급제 2등급은 과거 9등급제 몇 등급인가?”

참고를 위해 환산값을 살펴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5등급제의 성적을 과거 9등급제의 숫자 하나로 기계적으로 바꾸는 순간, 학생이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라는 중요한 맥락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다음 글에서 별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수능은 선택과목 체제에서 통합형 체제로 바뀝니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사회·과학 영역의 선택과목 체제가 사라지는 통합형 수능이 적용됩니다.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 체제가 없어지고, 사회·과학 영역에서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됩니다. 별도의 심화수학인 미적분Ⅱ와 기하는 수능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시험과목 몇 개가 바뀐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기존 수능에서는 어떤 선택과목을 택했는지에 따라 유불리에 대한 논란이 반복됐습니다. 2028 수능은 이러한 선택과목 구조를 크게 바꾸면서 공통적인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능 준비에서는 특정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것보다 국어와 수학의 기본 학업역량, 그리고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균형 있는 학습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27년 11월 18일에 실시될 예정이며, 성적은 2027년 12월 10일 통지될 예정입니다.

3. 수능 선택과목이 사라져도 고교 선택과목은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학생들이 자주 오해합니다.

수능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진다면,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도 대학입시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2028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학들은 모집단위별 반영과목과 권장과목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수능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줄이는 것과 대학이 학생의 고교 과목 선택과 이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진로를 고려하여 어떤 과목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학업을 이어갔는지가 학생을 이해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과목 선택에서는

“어떤 과목이 점수를 받기 쉬운가?”

뿐 아니라

“왜 이 과목을 선택했으며, 내가 공부하려는 분야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라는 질문을 함께 해야 합니다.

4. 이제 2028 대입은 제도 설명에서 대학별 분석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2028 대입 개편안이 처음 발표됐을 때 관심은 주로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6년 4월 전국 대학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각 대학이 어떤 전형을 얼마나 운영하고 학생을 어떻게 선발하려 하는지를 실제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 대학의 2028학년도 모집인원은 348,789명입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은 281,895명으로 80.8%, 정시모집은 66,894명으로 19.2%입니다.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45.3%, 학생부종합전형이 24.3%이며, 정시 수능위주전형은 17.7%입니다.

전형 모집인원 전체 대비
학생부교과 157,991명 45.3%
학생부종합 84,704명 24.3%
논술 12,727명 3.6%
정시 수능위주 61,779명 17.7%
전체 수시 281,895명 80.8%
전체 정시 66,894명 19.2%

 

전국 전체로 보면 여전히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이라는 큰 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진학상담에서는 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시행계획입니다.

같은 학생부교과전형이라도 대학에 따라 반영교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진로선택과목 처리, 면접 여부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5등급제에서는 내 등급보다 대학이 그 등급을 어떻게 읽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많이 하게 될 질문 중 하나는 아마 이런 형태일 것입니다.

“내신 2.0이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나요?”

물론 중요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2028 대입에서는 이 질문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2.0이라도 학생이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어떤 모집단위에 지원하는지, 대학이 교과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수능최저가 있는지, 학생부종합평가를 하는지에 따라 실제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학상담 역시 점점

등급 → 대학

이라는 단순한 연결에서 벗어나

학생의 학업과정 → 대학의 평가방법 → 희망 모집단위

를 함께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6. 8월 모의평가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2028 대입에서는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 일정도 달라집니다.

기존 9월에 실시하던 하반기 모의평가를 8월로 앞당기고, 학생들이 모의평가 성적을 확인한 뒤 수시 지원을 결정할 수 있도록 일정이 조정됩니다.

이는 수시 상담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학생은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뿐 아니라 수능 경쟁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부가 강한 학생인지, 수능 경쟁력이 더 높은 학생인지,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 고2라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

현재 2028 대입을 준비하고 있다면 다음 다섯 가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현재 평균 내신등급만 보지 말고 과목별 성적과 학업 흐름을 함께 확인하기

2. 희망 전공과 관련하여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3. 관심 대학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직접 확인하기

4. 통합형 수능에 맞추어 국어·수학·사회·과학의 기본 학업역량을 균형 있게 준비하기

5. 현재 성적을 과거 9등급제 입시결과에 기계적으로 대입하지 않기

특히 마지막 항목은 중요합니다.

2028학년도는 새로운 내신체제가 대학입시에 처음 적용되는 해입니다.

과거 입시결과는 분명 중요한 참고자료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숫자를 그대로 새로운 체제에 대입하는 순간 오히려 학생의 위치를 잘못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ARETE WEAVE가 2028 대입을 읽는 방식

입시에는 수많은 숫자가 등장합니다.

내신등급, 수능점수, 경쟁률, 충원율, 합격선.

이 숫자들은 모두 중요합니다.

저 역시 진학상담에서 데이터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하지만 숫자는 학생을 판단하기 위한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학생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28 대입에서 함께 보고 싶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 학생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선택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대학의 전형방법을 정확하게 읽는 것과 학생이 만들어 온 학업의 결을 읽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 아닙니다.

두 가지를 함께 볼 때 비로소 한 학생에게 맞는 진학전략이 만들어집니다.

ARETE WEAVE에서는 앞으로 대학별 2028 전형계획, 내신 5등급제, 대학별 성적 반영방법, 학생부 평가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각자의 결을 따라, 자기답게.

참고자료

교육부, 「2028 입시부터 국어·수학·사회·과학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 내신 5등급 체제 확정」, 2023.12.27.

교육부, 「2028학년도 대입, 이렇게 준비하세요」, 2025.4.1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2026.4.29.

교육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27년 11월 18일(목)에 시행됩니다」, 2025.6.1.